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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이야기

[미국 비즈니스 트래블] 프로 출장러의 숙명, '레드아이(Red-eye) 비행편'에서 살아남는 5가지 생존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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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시차가 다른 대도시로 출장을 자주 다니는 직장인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피로가 몰려오는 단어가 있는데, 이건 바로 '레드아이(Red-eye) 비행편'입니다.
주로 밤 9~11시쯤 서부(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틀랜드 등)에서 출발해 다음 날 새벽 5~7시쯤 동부(뉴욕, 보스턴, 아틀란타)에 도착하는 이 야간 비행은, 자고 일어났을 때 충혈된 눈(Red-eye)을 갖게 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출장비를 아끼고 비즈니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끊었지만, 다음 날 중요한 미팅에서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프로 출장러들이 필사적으로 지키는 레드아이 비행 생존 법칙을 공유합니다.

💡 왜 하필 레드아이 비행일까?
출장자들이 레드아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 때문입니다.
  • 시간 세이브: 비행기에서 잠을 자며 이동하기 때문에, 귀중한 낮 근무 시간을 이동으로 허비하지 않습니다.
  • 호텔비 절감: 기내에서 1박을 해결하므로 출장비 중 호텔 1박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실제로 회사에서 일부러 레드아이를 타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호텔 1박해봐야 약 30만원 정도인데, 30만원 아끼겠다고 회사 직원을 쥐어짜봐야 남는게 별로 없죠. 오히려 나중에 정떨어진다고 회사를 그만둘까봐 걱정됩니다. 
  • 공항의 한적함: 늦은 밤 공항은 낮에 비해 보안검색대(TSA) 줄이 훨씬 짧고 한산합니다.
하지만 대가도 따릅니다. 4~5시간의 짧은 비행 동안 시차(3시간)까지 더해져 몸이 느끼는 피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로 자도 잔게 아닌 그런 느낌입니다. 
특히 포틀랜드-시카고 비행편은 실제 비행시간이 3시간 40분 정도에 불과해서, 아무리 잘 잔다고 하더라도 어쩔수가 없는 구간이죠.

 

하지만 다른 비행편, 특히나 LA - New York, 포틀랜드-마이애미 등,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가는 비행편들은 조금 더 잠을 여유있게 잘 수 있기는 합니다. 
구글 제미나이
 
다음 날 아침, 바로 미팅룸으로 직행해야 하는 직장인을 위한 생존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 출장러들의 레드아이 생존 법칙 5
1. 가능하면 1등석 아니면 Premium Economy / Comfort + / 비상구 좌석 등의 일반 좌석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좌석을 선택하세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레드아이 비행편에서는 1등석을 허용해 줄 수도 있고, 출장을 많이 다니는 출장러라면 항공사의 승객 등급이 높을 테니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도 있겠죠. 
비상구 좌석은 의자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바로 앞에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무지막지 합니다. 
이게 안된다면 무조건 '창가(Window) 좌석' 을 예매하세요. 평소엔 화장실 가기 편한 복도석을 선호하더라도, 레드아이를 탈 때만큼은 무조건 창가 자리를 타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벽에 기댈 수 있어 목베개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 안쪽 사람이 화장실을 갈 때마다 잠에서 깨야 하는 불상사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비행 전 '저녁 식사'를 끝내세요. 
비행기가 이륙한 뒤 나오는 음료나 스낵 서비스는 과감히 패스해야 합니다. 승무원이 불을 끄고 조용해지는 타이밍이 오면 바로 잠들 수 있도록, 탑승 2시간 전에 공항에서 가벼운 저녁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에서 음식을 먹으면 소화 때문에 깊은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3. 암막/소음 차단 소품이 중요함. 
기내 소음과 불빛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 (빗소리나 화이트 노이즈 재생)
  • 암막 안대 (승무원이 불을 켜거나 옆 사람이 패드를 켤 때 방해받지 않음)
  • 이 두 가지는 가방 깊숙한 곳이 아닌, 좌석 앞 주머니에 미리 꺼내두세요.

 

4. 여름에는 두꺼운 긴팔 후드티나 담요를 가지고 타세요. 
미국 국내선은 유독 에어컨을 세게 틀어줍니다. 가벼운 티셔츠 위에 입고 벗기 편한 후드집업이나 플리스를 겹쳐 입고, 양말은 평소보다 두툼한 것을 신어 체온을 유지해야 숙면이 가능합니다.
간혹 가다가 여름이라고 반팔에 반바지 입고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밤새도록 덜덜 떨다가 내리죠. 

 

5. 도착 직후 '루틴'으로 생체 시계 깨우기
새벽 6시, 동부 공항에 내렸을 때가 가장 고비입니다. 이때 바로 미팅 장소로 가기 전, 공항 라운지나 예약해 둔 현지 호텔(얼리 체크인 활용) 피트니스 센터의 샤워실을 이용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세요. 샤워 후 마시는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밤새 굳었던 몸과 생체 시계를 강제로 깨워줍니다.

 

 

✍️ 글을 마치며
레드아이 비행은 여전히 최후의 수단이고, 탈 때마다 적응이 안 되고 힘들지만, 미국의 광활한 대륙을 오가는 직장인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준비를 함으로서 조금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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